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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17kg 종양 제거한 女…"죽고 싶지 않았다"

입력 : 2015-03-05 09:43:48 수정 : 2015-03-05 09: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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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20kg에 달하는 뱃속 종양을 제거한 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도 비하르주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는 누놔티 데비(30·여)의 뱃속에 있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8시간가량 진행됐다. 종양 무게는 무려 17kg, 이는 네 살짜리 아이의 체중과 비슷한 것이다.

데비의 종양이 커진 이유는 ‘성장기형종증후군(growing teratoma syndrome)’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인을 모른 채 9개월이나 고통받아온 데비는 심한 고통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소 안타까운 점은 수술 과정에서 데비의 비뇨기 일부가 종양에 딸려나오는 바람에 소실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의료진은 데비의 다른 장기조직을 이용해 대체할 수 있는 비뇨기를 만들었고, 다행히 데비의 생리작용에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데비는 자기보다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을 거라 말한다. 그의 남편은 “아내는 어떻게 해서든 종양이 없어지기를 원했다”며 “종양 때문에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차라리 수술 도중 죽으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며 “이걸(종양) 좀 없애달라고 늘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데비의 수술을 맡았던 레이 박사는 “평생 의사로 살아오면서 이런 종양은 본 적이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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