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한 ‘2015 제주들불축제’가 8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제주 들불축제에서 축제를 기념하는 불꽃이 제주의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제주시 제공 |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제주시와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는 제주시 읍면동 단위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눌 만들기, 듬돌(드는 돌) 들기, 넉둥베기(윷놀이) 등 서귀포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전, 특별전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축제와 연계한 관광지 할인(20개소)과 축제 관련 관광상품 개발을 확대했다.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플래시몹 등 청소년 참여 기회도 넓혔다.
‘듬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의 듬돌들기 체험 모습. |
구글 미국 본사와 구글코리아는 스트리트뷰를 촬영할 예정이며, 미국 공영방송 PBS도 제주 들불축제를 취재한다. 플래시몹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릴레이,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이벤트 등으로 사이버 홍보도 강화한다.
축제는 ‘들불’ 희망이 샘솟는 날, 희망이 영그는 날, 희망이 번지는 날, 희망을 나누는 날로 날짜별 주제마당이 펼쳐진다. 총 6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성화 점화와 개막식 등 기념행사 ▲희망기원 전도 풍물 대행진, 들불음악회,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새제주인 들불 페스티벌 등 공연행사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과 들불 희망트리 만들기, 희망기원 마당운영, 잔디썰매장, 오름불놓기 등 체험행사 ▲사진콘테스트, 넉둥베기, 듬돌들기, 집줄놓기 등 경연행사 ▲묘목나눠주기, 관객과 함께하는 열린무대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 들불축제에서 펼쳐진 줄넘기 묘기 공연. |
축제가 최고조에 달하는 7일엔 세계인이 하나 되는 대통합줄다리기와 관광객과 함께하는 듬돌들기,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과 함께 폐막공연, 횃불점화, 오름정상 화산분출쇼 및 연화연출, 대형 희망불씨 점화, 오름불놓기 등을 통해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만사형통 등 새 희망을 기원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달집 만들기 체험을 하고있다. |
축제 기간 동안 오름트레킹, 들불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 잔디썰매타기, 들불 희망트리 만들기, 전통 아궁이, 추억의 고구마 구워먹기, 제주의 소릿길, 승마 등 각종 체험과 더불어 마조제 및 말사진 전시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제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향토음식점, 제주전통민속주코너, 지역명품 및 특산물 전시판매장, 세계다문화음식코너 등 민속장터는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주게 된다. 시는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긴급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비상통로 폭을 2m에서 5m로 늘렸다.
불 축제인 만큼 화재에 대한 만반의 대비체계도 갖춰 외국인 등이 경연을 통해 만든 눌을 태우는 6일에는 진화인력 133명과 진화차량 17대를 현장에 배치한다. 20만㎡의 오름을 태우는 7일에는 진화인력을 234명, 진화차량을 22대로 늘린다. 이틀 모두 긴급상황에 대비해 소방헬기도 대기시킨다. 셔틀버스 64대가 행사장을 오간다.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에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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