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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화이트닝’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겨우내 입었던 어둡고 칙칙한 겉옷 대신 가볍고 화사한 색상의 옷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보니 그에 맞는 피부표현에도 신경 쓰인다. 

요즘에는 막연히 '하얀 피부'보다는 맑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아져 뷰티업계에서도 이에 맞춘 기능성 화장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화이트닝 기능성 제품을 하나 쓰고 있다고 해서 다른 관리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미백 화장품들은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는 있지만 기존 색소를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약처에서 미백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고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화이트닝하면 말 그대로 하얀 피부로 가꾸는 ‘미백’, 피부를 빛나게 하는 ‘브라이트닝’ 외에도 여드름(트러블)이나 잡티(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스팟케어’ 등의 개념과 모두 연결돼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화이트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본다.

◆ 비타민C 캡슐을 갈아서 바르면 환해진다? NO!!

한 때 고농축 비타민C 정제(타블렛)을 잘 갈아서 팩을 하면 기미, 주근깨가 없어지고 피부톤도 환해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없다.

비타민C 정제는 외부에서 아무리 곱게 갈아도 입자가 너무 커서 피부 표피층을 통과할 수가 없다. 돼지 껍데기의 콜라겐을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표피층을 통과할 수 없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식용으로 나온 비타민C는 피부에 양보하지 말고 그냥 먹자.

◆ 화이트닝 제품을 바르기 전 각질제거? YES!!

화이트닝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기 전,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주면 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한다. 각질은 보통 한 달 주기로 생겼다가 떨어지는 걸 반복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스트레스가 많아질수록 그 주기는 길어진다.

따라서 ‘드라마틱한’ 화이트닝 효과를 얻기 위해 주 1~2회 각질 제거 전용 팩이나 클렌저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각질 제거를 과도하게 하는 것은 금물. 지나친 각질 제거는 오히려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알갱이가 든 스크럽 제품은 피하고, 각질 제거 후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 수분 관리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

◆ 먹는 화이트닝 제품? Yes or No?

먹는 ‘미백 치료제’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엘시스테인(L-Cysteine)이 주로 사용된다. 이는 손톱, 머리카락 등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을 구성하는 재료이자 간의 해독 작용에 관여하는 글루타치온의 구성요소다. 글루타치온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색소 침착을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미백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 기미가 잘 생기지 않는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체내 시스테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시스테인은 달걀, 콩, 양배추 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시중에는 엘시스테인을 함유한 영양제나 기미치료제도 많이 나와 있다. 엘시스테인의 체내 합성을 돕는 비타민 B6,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비타민B5(판토텐산칼슘), 그리고 비타민 C와 E 등도 함께 섭취하면 좋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천식 환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게 좋다. 이밖에 과다 복용 시 위장장애, 요로결석, 두통, 피부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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