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의도는 뻔하다. 반미 기류 확산을 위한 선동이다. 남한 내 종북세력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유발하자는 의도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수많은 우리 국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북한의 행태는 평화를 말하며 살인을 옹호하는 앞뒤 맞지 않는 모순적 행태일 뿐이다. 그 궤변에 공감할 사람은 지구상에 북한과 일부 종북세력밖에 더 있겠는가.
김기종은 리퍼트 대사를 테러하면서 “한·미 훈련 중단”을 외쳤다. 북한 주장과 판박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시작되자 연일 비난을 쏟아냈다. 김기종과 북한을 별도로 볼 수 없는 근거는 이뿐이 아니다. 김기종은 그간 SNS와 온라인 카페에 반복적으로 북한의 대남 선동매체의 주장과 내용이 일치하는 글들을 올렸다.
그런데도 야당은 김기종의 테러를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일탈행동’으로 치부하고 있다. 외교사절에 대한 테러를 이렇게 가볍게 봐도 되는 것인가.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진보적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해도 이런 식의 정략적 접근은 곤란하다.
피습 당한 리퍼트 대사는 의연하게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같이 가자”고 했다. 많은 한국인은 리퍼트 대사에게 마음속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사건을 통해 한·미 동맹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종북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 안이한 시선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 제2, 제3의 김기종이 나올 수 있다.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선동이 성공할 수 없도록 철저한 방비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사건은 국가안보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우리 사회 곳곳에 뚫린 ‘안보 구멍’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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