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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좌파 돌발행동일 뿐… 韓·美동맹 훼손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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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6 19:25:23 수정 : 2015-03-06 22: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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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전문가 5인 진단
미국 내 전문가들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동맹은 극단주의자의 돌발행동으로 훼손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한국인의 대미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건 직후 충격을 감추지 못한 미국 사회는 5일(현지시간) 동남부를 강타한 폭설이 주요 화제로 오르는 등 차분해진 분위기다. 2007년 버지니아텍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당시 한국인들 우려가 기우로 드러났듯 이번에도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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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충격적이고 말도 안 되는 범죄이지만 공정한 마음을 지닌 미국인 대다수는 이번 일이 한국 주류 밖에 있는 극단주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의 소행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내 극단적 좌파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그들의 무조건인 반미논리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사건을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두둔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극단주의자의 소행이지 한국 국민에 의한 정치적 행동이 아니다”면서 “이 같은 극단주의 앞에서 양국 동맹은 더욱 강건해지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 측 논평을 거론하고 “오히려 한·미 연합훈련이 정당화되고 오히려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한·미 관계를 균열시키려는 북한과 남한 내 세력의 주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야만적이고 비겁한 행동의 결과로 오히려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벨 차관보는 “우리는 지금 한국 국민의 온정과 선의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것이 양국 간 애정과 신뢰를 깊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퍼트 대사 지명에 대해“대통령의 ‘절친’이자 능력있는 인물을 얻은 한국은 행운”이라고 말한 그는 “리퍼트 대사가 앞으로 비범한 대사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문 기자
미국 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CNN에 보낸 논평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국민의 첫 반응은 분노와 규탄, 그리고 리퍼트 대사에 대한 동정이었다”며 “이번 사건은 공격자 의도와 달리 한·미 동맹에 대한 한국인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가장 안전하고 친미적인 국가에서도 미국 정책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폭력적 행위를 가할 수 있는 위기가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특히 한국 내 친북 강경그룹은 매우 적은 숫자지만, 북한의 이념적·재정적 후원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석좌는 “워싱턴의 모든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에 가서는 한·미 동맹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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