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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함 오른 朴대통령 "장병 모두 군사외교관"

입력 : 2015-03-06 20:06:53 수정 : 2015-03-06 22: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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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청해·아크부대원 격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이드항에 정박 중인 대조영함에 올라 해군 청해부대 장병들을 격려한 뒤 함상에서 한 병사와 포옹을 하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외파병 중인 우리 함정을 방문해 장병을 직접 격려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에 올라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을 격려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외파병 중인 우리 함정을 방문해 장병을 직접 격려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는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가 해군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할 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병과 함께 청해부대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역만리 열사의 나라 UAE에 와서 파병 장병을 만나게 되니 참 가슴이 벅차고 감개무량하다”며 “노고에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이고 이곳에서의 활동은 국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더욱 큰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계란프라이를 하다 배가 흔들리는 바람에 계란말이로 만들어 감쪽같이 내보냈다”는 청해부대 조리원의 에피소드를 듣고선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장병의 위기 대응능력은 아주 뛰어나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엔 2014년 7월부터 UAE에 파병돼 UAE군 특수전 부대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는 아크부대 8진 장병도 동참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 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동포 대표 20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UAE에는 1만2000여명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70년대 건설 근로자들이 땀과 눈물로 ‘제1의 중동붐’을 일으킨 데 이어 지금 여러분은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제2의 중동붐’을 선도하고 있다”며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UAE 간 고부가가치 분야 신경제협력 확대와 관련해 “동포 여러분과 진출 기업에게 또 다른 발전과 성장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샤일라 쓴 朴대통령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 전통 스카프에 해당하는 ‘샤일라’를 쓰고 그랜드 모스크를 둘러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UAE 국민이 소중히 생각하는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머리카락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스카프를 착용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UAE 현지에 진출해 활동하는 우리나라 의료진도 만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엔 UAE에 진출한 우리들병원(2011년 진출), 보바스병원(2012년), 서울대병원(2014년), 서울성모병원(2015년)에 근무중인 한인 의료진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아부다비 현지에서 중동 최초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인 ‘마리나 건강검진센터’ 개원식을 했다. 서울대병원의 왕립 칼리파병원 운영수탁에 이어 한국 의료의 대표적인 중동진출 사례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전날 현지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분홍색 드레스에 이슬람 지역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샤일라’를 착용하고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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