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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들은 옷을 어떻게 입었을까

입력 : 2015-03-17 20:47:29 수정 : 2015-03-17 2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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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책박물관 ‘한복의 미’ 전시회
각종 문헌 통해 전통복식 역사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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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기준으로 하면 조선시대 사대부 초상화는 두 갈래로 나뉜다. 정장을 한 ‘관복’(官服) 차림 초상화에는 품계와 상하 위계가 엄격히 드러난다. 관복 중 하나인 흑단령(검은색 무명으로 만든 두루마기)의 가슴과 등에는 계급을 표시한 도안을 새긴 흉배(장식품)가 붙어 있다.

여인들 옷은 사내들의 그것과는 달랐다. 옷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를 더해 몸단장을 마무리했다. 노리개는 단조로운 옷에 화사하고 품위 있는 아름다움을 부각했고, 장식기능뿐 아니라 저마다의 염원이 담겨 있어 궁중에서부터 서민들에까지 널리 사용됐다. 

열화당책박물관에서 5월 15일까지 열리는 ‘한복의 미’ 전시회는 각종 문헌을 통해 한국 복식의 변화상과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열화당책박물관 제공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의 열화당책박물관에서 5월 15일까지 열리는 ‘한복의 미: 문헌으로 보는 우리 옷의 역사와 아름다움’ 전시회는 우리 옷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제1전시실에서는 복식 관련 단행본, 전시유물 도록 등을 통해 한복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개관한다. 계층이나 의례 등에 따른 다양한 복식 형태를 살펴보고 직물의 종류 및 색과 문양, 한복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 규방문화까지 일별할 수 있다. 1부 전시에 포함된 자수는 장식성을 더하는 소재였지만 당대 사람들의 소망과 기원을 담고 있었다. 남성용은 주로 장수, 출세, 선비의 기상·권력 등을 염원했고 여성용은 다산과 관련됐다. 

제2전시실에서는 의궤 영인본과 실학연구서 등을 통해 조선시대의 엄격한 복식제도를 살펴본다. 일제강점기 생산된 조선에 관한 문화연구서, 풍물사진집, 서양인들 기록 등을 통해 당대 복식 생활뿐 아니라 이방인 시선으로 포착한 고유 풍습을 고찰할 수 있다. 3000∼5000원. (031)955-7020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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