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롭 핼퍼드(64)와 이언 힐(61·베이스기타), 글렌 팁턴(67·기타), 스콧 트라비스(54·드럼), 리치 포크너(35·기타)는 최근 앨범인 ‘리디머 오브 솔스’(Redeemer Of Souls) 수록곡과 이전 히트곡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 객석은 불길에 휩싸인 듯 금세 후끈해졌다. 핼퍼드의 금속성 고음은 지칠 줄 모르고 공기를 갈랐다. 팁턴과 포크너의 트윈기타 합주는 여유로웠다. 기타와 드럼 비트는 온몸을 때리듯 내려꽂혔다.
1300여명의 관객은 곡 중간중간 “프리스트! 프리스트!”를 연호하며 ‘헤비메탈의 전설’을 응원했다. 히트곡 ‘브레이킹 더 로’(Breaking The Law)가 시작되자 바닥이 들썩들썩했다. 핼퍼드는 ‘헬 벤트 포 레더’(Hell Bent For Leather) 무대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했다. ‘페인킬러’(Pain Killer)를 끝내자 환호성이 고막을 찔렀다. 마지막 내한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공연은 영원한 젊음과 힘을 떠올리게 했다.
송은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