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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의 신’ 41년 공력 불뿜자 자지러진 객석

입력 : 2015-03-18 21:13:50 수정 : 2015-03-18 2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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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 리뷰
데뷔 41년차의 연식과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벤트성 영상으로 숨을 돌리고 초대가수로 에너지를 아끼는 흔한 배려도 없었다. 예순을 훌쩍 넘긴 록스타들은 20대 청년도 감당 못할 에너지를 폭우처럼 퍼부었다. 100여분 내내 무자비한 질주가 이어졌다. 지난 16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주다스 프리스트의 내한공연(사진)은 이들이 왜 ‘메탈 갓’인지 새삼 각인시킨 무대였다.

보컬 롭 핼퍼드(64)와 이언 힐(61·베이스기타), 글렌 팁턴(67·기타), 스콧 트라비스(54·드럼), 리치 포크너(35·기타)는 최근 앨범인 ‘리디머 오브 솔스’(Redeemer Of Souls) 수록곡과 이전 히트곡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 객석은 불길에 휩싸인 듯 금세 후끈해졌다. 핼퍼드의 금속성 고음은 지칠 줄 모르고 공기를 갈랐다. 팁턴과 포크너의 트윈기타 합주는 여유로웠다. 기타와 드럼 비트는 온몸을 때리듯 내려꽂혔다.

1300여명의 관객은 곡 중간중간 “프리스트! 프리스트!”를 연호하며 ‘헤비메탈의 전설’을 응원했다. 히트곡 ‘브레이킹 더 로’(Breaking The Law)가 시작되자 바닥이 들썩들썩했다. 핼퍼드는 ‘헬 벤트 포 레더’(Hell Bent For Leather) 무대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했다. ‘페인킬러’(Pain Killer)를 끝내자 환호성이 고막을 찔렀다. 마지막 내한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공연은 영원한 젊음과 힘을 떠올리게 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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