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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매력 뱀파이어, 그 치명적 유혹의 끝은…

입력 : 2015-03-19 21:56:16 수정 : 2015-03-19 2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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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남자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던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마마 돈 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을 표방하며 초연했다. 2013년엔 2인극으로 바꾸고 음악을 업그레이드해 70% 이상의 이례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프로페서V는 타고난 천재성으로 일찍 교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려워 짝사랑하는 여인에게도, 다른 평범한 여자들에게도 퇴짜를 맞는다. 

‘마마 돈 크라이’는 거부할 수 없는 뱀파이어의 유혹을 소재로 차별화된 2인극 뮤지컬 붐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립서비스 제공
가장 자신 있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도, 어떤 학문에서도 사랑의 정답을 찾을 수 없던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타임머신을 개발해 시간여행을 떠난다. 타임머신이 도착한 곳에서 만난 이는 모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드라큘라 백작. 프로페서V는 그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뱀파이어가 된다. 그 결과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매력과 맞바꾼 운명의 대가는 혹독하다.

‘마마 돈 크라이’는 2인극 남자 뮤지컬로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강점이다. ‘마마 돈 크라이’에서 보듯 요즘에는 2인극이 대학로의 흥행코드가 되는 형국이다. 앞서 ‘쓰릴 미’ ‘구텐버그’ ‘트레이스 유’ ‘카페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의 2인극 뮤지컬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100분간 두 명의 배우가 무대를 이끄는 만큼 이들의 호흡과 연기력이 관건이다. 특히 다양한 페어의 조합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각각 어떤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공연에선 8명의 배우가 네 커플로 나서 ‘8인 8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프로페서V역에는 송용진·허규·김호영·서경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셜록홈즈’ ‘헤드윅’ 등에서 호연했던 송용진은 “창작 뮤지컬이 세 번이나 공연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뱀파이어를 만나기 전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구텐버그’ 등에서 2인극을 소화했던 허규는 “배우로서 역량과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2인극은 매력적”이라며 “뱀파이어는 늙지 않는 캐릭터로 계속 사랑받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프로페서V역으로 처음 2인극에 도전한 김호영은 “프로페서V의 모놀로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극적인 요소가 많다. 대학로 리그에 2인극으로 도전장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시간여행을 통해 만난 드라큘라 백작은 프로페서V를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로 만드는 존재로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끈다. 카리스마를 지닌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 역은 고영빈·이동하·이충주·박영수가 맡는다. 관록의 배우 고영빈은 “지난 공연에서 비현실적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이야기 안에서 백작의 인간적인 감정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오루피나 연출가는 “유쾌하고 독특한 원작의 매력을 살리고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마 돈 크라이’가 이번까지 세 차례나 공연되면서 창작뮤지컬이라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지 주목된다. 5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씨어터. 1577-3363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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