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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은 소박한 한옥이지만 정원 특유의 소박함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진다. |
3월 초 찾은 소쇄원에서 산수유가 수줍게 여행객을 맞는다. 그 소박함이 소쇄원의 정갈함과 잘 어울린다. |
독수정원림은 담양 정자의 원형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
‘백이숙제는 누구인가. 홀로 서산에서 절개를 지키다 굶어 죽었네’라는 이백의 시구에서 이름을 딴 이 정자는 독특하게도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임금이 있는 개성을 향해 아침마다 절을 하기 위해서다.
명옥헌원림은 소쇄원과 함께 담양 민간정원의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
조상들이 즐기던 정원을 둘러봤으니 이제 후손들이 즐기는 정원을 찾아볼 때다. 어느새 담양 하면 첫손에 꼽는 명소가 된 곳이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자리 잡은 메타세쿼이아 길. |
이 길의 주인공인 메타세쿼이아는 독특한 사연을 가졌다. 원래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남아 있던 나무인데, 1940년대 중국에 집단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 됐다. 이후 미국에서 품종 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사용하게 됐고 1970년대부터 국내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수억년 세월의 풍파를 이기고 인간 삶에 자리 잡은 셈이다. 담양 사람들도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던 이 가로수길이 한순간에 명소로 떠오른 것은 한눈에 반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수려함 때문이다. 이 길은 사계절 풍광이 모두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데 봄에는 검은 가지에 푸른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녹색 잎으로, 가을에는 붉은빛을 띤 갈색 단풍으로 바뀐다. 겨울에는 가지에 하얗게 눈이 내린다. 아직은 새싹이 나오기 전이라 메타세쿼이아 길은 부드러운 갈색이었다.
담양=글·사진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여행정보(지역번호=061)
서울에서 죽녹원이 있는 담양읍으로 가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소쇄원을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이 편하다. 이후 광주 방면 60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887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소쇄원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소쇄원을 기준으로 담양 방면으로는 명옥헌원림이, 화순 방면으로는 독수정원림이 자리 잡고 있다. 숙박은 죽녹원 안 죽향문화마을(380-2680) 한옥에서 가능하다. 온천과 호텔로 이루어진 담양리조트(380-5000)도 편안하다. 모텔은 담양읍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담양은 떡갈비와 대통밥이 유명한 곳으로 곳곳에 맛집이 많다. 떡갈비집 중에는 신식당(382-9901)과 덕인관(381-2194)의 이름이 높다. 소쇄원 바로 옆 절라도식당(381-4744)에서는 떡갈비와 20가지가 넘는 제철반찬이 함께 나오는 떡갈비정식을 즐길 수 있다. 대통밥은 죽림원가든(383-1292)을 추천할 만하다.
서울에서 죽녹원이 있는 담양읍으로 가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소쇄원을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이 편하다. 이후 광주 방면 60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887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소쇄원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소쇄원을 기준으로 담양 방면으로는 명옥헌원림이, 화순 방면으로는 독수정원림이 자리 잡고 있다. 숙박은 죽녹원 안 죽향문화마을(380-2680) 한옥에서 가능하다. 온천과 호텔로 이루어진 담양리조트(380-5000)도 편안하다. 모텔은 담양읍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담양은 떡갈비와 대통밥이 유명한 곳으로 곳곳에 맛집이 많다. 떡갈비집 중에는 신식당(382-9901)과 덕인관(381-2194)의 이름이 높다. 소쇄원 바로 옆 절라도식당(381-4744)에서는 떡갈비와 20가지가 넘는 제철반찬이 함께 나오는 떡갈비정식을 즐길 수 있다. 대통밥은 죽림원가든(383-1292)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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