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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하이C 페스티벌', 다음달 10일 개최…화려한 라인업 '눈길'

입력 : 2015-03-23 13:01:33 수정 : 2015-03-23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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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하이C 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 개최된다.

오는 4월 10일 오후 1시부터 ‘테너 하이C 페스티벌’이 서울 서초동 ‘라비따’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 등 세계적 쓰리테너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전세계의 테너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무대를 누빌 ‘슈퍼테너’를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것. 

23일 한국오페라애호협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후원으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테너들을 대상으로 페스티벌에 초청한 결과(11~19일), 이동명, 지명훈, 김충식 등 3명의 테너가 참여키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페스티벌에서 O muto asil del pianto(오, 눈물의 안식처여), Che ge li da manina (그대의 찬손), Di Quella Pira (저 타는 불꽃을 보라) 등 하이C가 포함된 고난도 아리아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페스티벌에는 국내 주요 오페라단 단장들을 비롯, 국내 지휘자와 마르코 발데리 등 외국 지휘자, 연출가, 오페라 평론가, 애호가들이 참관한다.

테너들은 성대의 길이, 목소리의 개성에 따라 레제로, 리릭, 스핀토, 드라마티코 등으로 세분된다. 특히 리릭-스핀토, 드라미티코 테너들의 하이C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듯한 강한 감동을 주지만 탄탄한 발성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연주하기가 힘들다.

쓰리테너 가운데서도 루치아노 파바로티만 50대 이후까지 하이C가 포함된 아리아들을 연주했을 뿐, 플라치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는 40대 이후에는 무대에선 거의 연주하지 못했다.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 프랑코 코렐리, 카를로 베르곤치나 그들의 계보를 잇는 니콜라 마르티누치, 주세페 자코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르첼로 알바레즈, 요나스 카우프만, 롤란드 빌라손 등 현 시대에서 평가받는 리릭-스핀토급 테너들 역시 최고 난이도의 아리아는 가급적 피해 다니는 상황.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테너 이동명-지명훈-김충식은 모두 리릭-스핀토급의 테너들로, 하이C 등 고음을 연주하는 기량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음악성과 표현력 등을 어느 정도 개선했는지 이번 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페스티벌의 초청 대상의 기준은 세계무대를 향한 슈퍼테너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탁월한 음악성과 고난도 아리아를 언제든 부담 없이 연주할 실력이 겸비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소 기준으로 설정됐다.

초청 대상은 학력과 관계없이 해외 주요 극장에서 3년 이상 활동했거나 주요 국제콩쿨에서 우승 또는 입상했거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등 국내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테너였다. 연주자들은 오페라 아리아 2곡씩 연주하며 이 중 1곡은 반드시 하이C가 포함되는 아리아를 연주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테너 김충식, 지명훈, 이동명은 모두 국제콩쿨 우승과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명성을 쌓은 성악가들”이라며 “관객들은 각 테너들이 겨울시즌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감상할 예정이며, 누구를 한국의 대표 테너로 육성할 것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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