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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이터로 분석한 슈퍼푸드는 아몬드·농어·근대

입력 : 2015-03-24 15:18:58 수정 : 2015-03-24 15: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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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이론물리센터 김판준 교수 연구진, 복잡계 이론으로 먹거리 비밀 탐색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의 김판준 교수(사진) 연구팀이 1000여 종이 넘는 식품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슈퍼푸드를 선별하고 영양학적 조건을 규명했다.

24일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복잡계 물리학 이론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뒤 영양만족도가 높은 조합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20대 미국 표준 남성 기준 영양 상태에 좋은 식품 순위를 체계적으로 매겼다. 순위를 매길 때 필요한 영양 적합 지수라는 척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용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일리노이대 식품과학 및 인체영양학과의 진용수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고 국제적 과학학술지인 플로스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다 객관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필수 영양소를 고려해 네 가지로 각 식품을 분류해 영양 적합 지수를 확인했다.

첫번째로 단백질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1위 대서양 바다 농어 2위 넙치 3위 도미 등 생선류가 순위에 올랐다.

두번째 지방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1위 아몬드 2위 치아씨 3위 호박씨로 견과류와 씨앗류가 몸에 잘 맞는 식품으로 꼽혔다.

세번째인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1위 체리모야 2위 귤 3위 완두, 네 번째로 무기질이 많은 식품군에선 1위 근대 2위 비트잎 3위 파슬리가 순위에 올랐다.

논문 제 1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한 김승현 연구원은 “미국 자료에 기반한 연구했지만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분석하는 것은 자료만 충분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최근 널리 사용되는 빅데이터 분석에서 방대하고 복잡한 자료의 질서를 찾기 위해 복잡계 물리학의 방법론을 활용했다.

그동안 식품의 영양학적 연구는 활발히 이뤄져 왔지만 대규모의 식품 영양 데이터를 복잡계 이론을 통해 정량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복잡계 물리학에서 쓰이는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적용한 결과, 식품 간의  영양 관계가 마치 사람들 사이의 사회연결망처럼 식품들 사이에서도 촘촘하고 질서 있게 발견됐고 이를 통해 식품 사이의 관계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의 영양이라는, 인류의 삶의 질 개선과 밀접한 주제에 기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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