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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감독 “5차전 갈것” 실현
사상 첫 6위팀 챔프전 진출 관심
‘봄 농구’의 히트상품, 인천 전자랜드의 이변은 어디까지인가.

전자랜드가 6위팀의 반란을 꿈꾸며 정말 끝까지 왔다.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유도훈(사진) 감독의 예측이 적중했다.

전자랜드는 27일 열릴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날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에 승리한다면 구단 통산 최초이자 프로농구 사상 첫 6위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다.

현재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챔피언 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는 구단은 전자랜드가 유일하다. 우승 경험이 없는 구단은 창원 LG, 부산 KT도 있지만 최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의 경험이 있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6위 팀은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적이 없다. 정규리그 1위는 16회, 2위는 10회, 3위 8회, 4위 2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5·6위는 전력과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는 예년의 6위팀과는 확실히 다르다. 비록 지난 3차전에서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연일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상위권 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높이의 ‘동부 산성’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9-31, 8개나 앞섰다는 것은 한 발 더 뛰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 징크스를 넘어서는 것. 전자랜드는 그동안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까지 가면 모두 졌다. 이번처럼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2008∼2009시즌 6강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무너졌다. 마찬가지로 6위로 턱걸이한 2011∼2012시즌 6강에서도 부산KT에게 최종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도 전자랜드는 6강 5차전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어차피 새로운 전술이 나올 건 없다”며 “동부와 우리가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준비한 대로 흐름을 빨리 끌어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5차전을 전망했다.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2위 동부마저 무너뜨리고 하위팀의 반란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마지막 5차전이 열리는 27일 원주체육관에 시선이 쏠린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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