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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해도 비가 와도… 지상 55㎝ 물체까지 '전천후 관측'

입력 : 2015-03-26 19:24:34 수정 : 2015-03-31 14: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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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아리랑3A호 발사 성공
국내 최초로 주야간 지구관측 시대를 열어 줄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26일 오전 7시8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르푸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산 위성으로는 최초로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장착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 시대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오전 7시8분(한국시각)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성공리에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3A호는 국산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적외선 센서를 장착,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관측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러시아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린 아리랑 3A호는 계획대로 발사 후 약 15분 만에 537㎞ 상공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됐다. 32분 후에는 남극의 트롤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고, 태양전지판을 펼쳤다. 87분 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도 두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관제센터에서 항우연 관계자들이 아리랑 3A호와 교신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항우연 지상관제센터는 발사 5시간56분 후인 오후 1시4분쯤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아리랑 3A호는 앞으로 3∼6개월간 위성체와 탑재체 기능시험 등이 진행되는 초기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서게 된다. 항우연 측은 위성의 전반적인 상태에 별다른 하자가 없는 만큼 초기 운영도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 발사를 지켜본 최석원 항우연 사업단장은 “아리랑 3A호가 앞으로 원하는 목적에 맞춰 가동에 들어가려면 3∼6개월간 운영시험과 탑재체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야 한다”며 “발사 성공은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기상 상태에 관계없이 지구 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2006년부터 2373억원을 투입해 아리랑 3A호 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적외선 관측 센서를 탑재했고, 국내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전자광학 렌즈도 설치했다. 흑백 영상을 기준으로 해상도가 55㎝에 달하는데, 이는 가로와 세로 각각 55㎝짜리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수준으로 지상의 사람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게 항우연 측 설명이다. 중적위선을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서는 도시 열섬효과나 산불, 밤에 움직이는 구름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3A호는 앞으로 4년간 528㎞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 15바퀴씩 돌면서 주야간 2차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고, 이때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로 촬영할 수 있다.

허준 현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아리랑 3A호가 관측에 성공하면 한국은 광학과 영상 레이더, 적외선 감지 위성까지 모두 보유하게 된다”며 “한마디로 모든 종류의 지상관측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아리랑 3A가 본격적으로 관측에 들어가면 위성 영상자료의 부족이나 적시공급 문제가 해소돼 공공·민간의 위성정보 활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해상도 광학·레이더·적외선 영상을 융합 분석하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국내 관련 산업의 육성이나 국가 전략적 우주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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