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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베트남 신부는?" 60대男, 결혼정보업체에 불질러 1명 사망

입력 : 2015-03-27 13:13:34 수정 : 2015-03-27 14: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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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결혼정보업체가 소개해 준 베트남 여성이 입국 불허로 들어오지 못한 것에 분노, 업체 사장 몸에 불을 질러 숨지게 했다.

27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시 동구 수정동의 한 건물 3층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서 최모(64)씨가 사장 이모(76)씨의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불은 1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이씨는 온몸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무실에는 최씨와 이씨 외에 이씨의 아들(47)이 있었지만 아들은 상담실안에 불이 순식간에 타올라 손을 쓰지 못하고 사무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씨 아들은 연기를 흡입,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펑'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유리가 통째로 날아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일부 파손됐으나 치솟는 연기로 인해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최씨는 이 결혼정보업체의 소개로 알게 된 베트남 여성이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입국이 불허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결혼을 위해 오기로 했던 베트남 여성은 입국시험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 감식과 함께 최씨를 찾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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