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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에 대한 치열한 사유와 울림

입력 : 2015-03-28 02:09:29 수정 : 2015-03-28 0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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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지음/미래북/1만3000원
고마워요! 내 사랑- 김정한 대표 시선집/김정한 지음/미래북/1만3000원


25년 경력의 중견 작가 김정한이 새 시집 ‘고마워요 내사랑’을 출간했다. 베스트셀러 시집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를 낸 이후 7년 만이다. 총 5부로 나누어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상실과 고독, 번뇌 등 삶과 사랑에 대한 치열한 사유의 흔적을 담았다.

시인 특유의 감성적 터치와 휘감기듯 빨려드는 시적 어휘가 돋보인다. 모두 75편의 시와 시인의 생각이 수록됐다. 김 작가는 “누구나 한 번쯤 아담(이브)의 유혹에 빠지고 싶어한다”면서 “아씨오(Acio) 아담(이브)을 외치며 마법을 걸기도 한다”고 했다.

김 작가의 시어들은 강렬함과 함께 사랑의 허기를 불러낸다. 무심코 잊고 지나쳐 버린 의미를 정성스레 건져 올렸기 때문인가. 그의 시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저자의 절대적 사랑이 삶과 세상의 중심에 번져 있다. 시단의 평자들은 “익숙한 은둔 아래 약간은 고독하고 꼼꼼히 직조된 그녀의 시는 몇 겹으로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풀고 들어가야 이해하게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했다.

“바람이 분다, 사랑이 온다!/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건네는 따뜻한 안부/ 부재 중인 나를 만나기 위해 바쁜 걸음으로 길을 나서라!”

김정한의 시에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고귀한 시편들이 가득하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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