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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테러… IS 광란은 서구가 뿌린 씨앗

입력 : 2015-03-28 02:09:22 수정 : 2015-03-28 0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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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완 지음/애플미디어/1만5000원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곽영완 지음/애플미디어/1만5000원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정체와 궁극의 목표는 무엇인가. 무차별적인 납치와 참수라는 광란적 행태의 뿌리는 뭔가.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은 중동 전역을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IS의 모든 것을 한국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집필 의도에 대해 “우리는 서구 학자들이 정해놓은 중동과 이슬람권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그대로 받아 들여왔다. 그러나 IS 사태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각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저자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치열한 다툼을 벌어왔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탄생한 이후에는 더욱 치열하게 싸웠다. 중세 이후 근세까지는 이슬람권이 유럽을 압도했다. 하지만 18세기 이후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통해 근대국가 건설에 성공한 유럽이 이슬람권을 장악하기 위해 이들을 분열시켰고, 그 분열의 씨앗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구의 시각을 받아들이면 IS는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이슬람권의 무장테러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IS를 무장테러단체 이상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저자는 중동 통합의 관점에서 IS 사태를 바라보아야 해결책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슬람권 무장단체의 투쟁은 서구가 뿌려놓은 분열의 씨앗이다. 더불어 석유와 가스 등 자원에 대한 서구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투쟁과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유럽 통합에 나서고 있듯, 중동의 이슬람권 또한 통합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분쟁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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