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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쌓인 미국 경제 절대 망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 2015-03-28 02:09:16 수정 : 2015-03-28 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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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지음/21세기북스/1만8000원
달러의 역설- 슈퍼 달러를 유지하는 세계 최대 적자국의 비밀/정필모 지음/21세기북스/1만8000원


‘달러의 역설’은 전 세계가 망해도 미국은 절대 부도 나지 않는 이유를 밝힌다. 미국이 파산하지 않는 것은 빚을 지면 달러를 마구 찍어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은 뼈 빠지게 일해 석유와 가스를 사들이고 원자재를 구입한다. 이 책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설명한다.

현직 방송기자인 저자는 “경상수지나 재정수지 적자가 누적되면,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국가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가 그랬다. 최근에는 유로존 위기에서 그리스가 파국에 직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상수지, 재정수지 적자국으로 금융위기를 불러왔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파국을 면했다. 미국은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 위기를 모면하곤 하지만 여타 나라들은 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달러의 역설(Dollar’s paradox)’”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경제위기를 막을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자본 이동의 제한은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융자본의 이익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투기자본의 이동만은 제한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것이 세계 경제가 금융 불안과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은 특권을 누리는 만큼 달러화가 주도하는 세계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 연준은 사실상 전 세계의 중앙은행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만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시기만 엿보고 있다”면서 “마구 푼 달러화를 거둬들일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본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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