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詩의 뜨락] 태양이 나에게 그림자를 주었다

관련이슈 詩의 뜨락

입력 : 2015-03-28 02:08:59 수정 : 2015-03-28 02:08: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명수

그래 아이야 너는 물었다

태양이 그늘이 있나요?
그림자가 있나요?
황혼은 태양의 휴식이고
안개는 바다의 그림자일까요?

그래 아이야
영원히 불타는 눈부신 광채
작열하는 태양은 그림자가 없구나

태양이 나에게 그림자를 주었다
수평선이 나에게 안개를 주었다


-시집 ‘곡옥’(문학과지성사)에서 


■ 김명수 시인 약력

▲1945년 안동 출생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월식’ ‘하급반 교과서’ ‘바다의 눈’ ‘수자리의 노래’ 등 ▲신동엽창작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 수상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