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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춘의종교과학에세이] 4위기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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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27 21:12:03 수정 : 2015-03-27 2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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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판단과 언행과 관계로 인하여 문제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 학교, 회사, 관공서, 의회, 법정, 병원 등은 물론 공원, 길거리, 시장에서 매일 문제가 발생한다. 때로는 본인의 품격과 인생은 물론 가족과 친척, 직장동료와 이웃, 사회와 국가에 막대한 폐해를 초래한다.

조화와 통일, 성장과 발전, 대칭과 균형의 모형으로서 ‘4위기대’(4位基臺) 원리를 생각해 본다. 4위기대는 네 존재가 고유한 위치에서 참사랑을 중심 삼고 각각 주체·대상 역할을 함으로써 조화·통일·균형·대칭의 역할과 체계를 이루는 기대다. 세상에는 우주의 시작과 더불어 불변성과 보편성을 지닌 원리들이 있다. 4위기대에는 이러한 원리들이 내포돼 있다.

4위기대에는 쌍쌍원리가 내재한다. 쌍쌍원리란 두 존재가 서로 상대성·상보성을 띠는 원리다. 쌍쌍은 동반자·협력·상호존중의 관계를 갖는다. 마음과 행동, 남편과 부인, 부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 임원과 사원, 사람과 자연 등은 모두 쌍쌍이다. 이들은 쌍쌍의 의식과 역할을 가져야 한다. 이중인격, 가정파탄, 사회비리, 갑질논란, 윤락탈선, 환경파괴 등은 4위기대 원리에 배치된다.

4위기대에는 수수(授受)원리가 내재한다. 수수원리는 두 존재가 서로 잘 주고 잘 받아 생존·작용·번식을 위한 힘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소통과 상생, 상응과 화합의 원리다. 의사결정, 토크쇼, 조직문화, 정책수립 등에서 이기적 사고와 태도와 행동을 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입장·역할을 무시하는 경우는 4위기대 원리에 배치된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교수
4위기대에는 정분합(正分合)원리가 내재한다. 정분합원리는 하나님이 정(正)으로 서고, 그로부터 분립된 두 존재가 주체·대상의 입장에서 합성체를 만드는 원리다. 네 위치(位)를 정립하는 원리다. 정분합원리는 정·분·합의 3단계 과정을 형성하며, 발전·성장·번식을 가져온다. 정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 곧 공동목표·구심점을 공유하지 못하거나, 합일점·시너지를 만들지 못하는 태도와 행동, 혹은 질서적 단계와 절차를 무시하는 처사는 4위기대 원리에 배치된다.

4위기대에는 쌍쌍원리, 수수원리, 정분합원리가 융합돼 내재한다. 4위기대는 포괄적인 구조·체계이며, 조화·통일·화합·대칭을 위한 모델이다. 4위기대 원리는 이러한 다양성과 통일성을 함께 갖춘 통전적·전일적이며 균형 잡힌 원리이다.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은 법규나 제도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보다 근본적인 원리에 따른 정책과 대안이 요청된다. 4위기대 원리는 이러한 보편적 원리에 따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원리이다.

개인의 마음과 몸, 혹은 영인체와 육신이 주체·대상 입장에서 4위기대를 이루면 이상개인이 된다. 남편과 부인은 이상부부가 되고, 부모와 자녀는 이상가정을 이룬다. 인간과 만물은 이상적 천지인 세계를 이루고, 영계와 지상은 이상천주가 된다. 정부와 국민은 이상국가를, 임원과 사원은 이상회사를, 선생과 학생은 이상학교를 이룬다. 하지만 누구든지 4위기대 원리에 어긋나는 판단과 언행을 하고 관계를 맺을 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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