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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65억 후원하고 1000억 홍보효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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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28 06:00:00 수정 : 2015-03-28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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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18배 잭팟…중소·중견기업까지 후원 나서…축구·농구 등 리그 위상 대변
‘백구(白球)’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스포츠 중 가장 인기 높은 프로야구가 28일 화려하게 문을 연다. 감독과 선수들만큼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기업 관계자들이다.

2000년 30억원에서 시작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의 한 해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 두 배 넘게 껑충 뛰었다. 올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기업은 타이어유통 전문 중소기업 타이어뱅크다. 이 기업의 올해 지원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타이어뱅크의 2013년 매출은 2358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한 기업 1년 영업이익의 무려 4분의 1가량을 프로야구에 쏟아붓는 셈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사실상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야구뿐만이 아니다. 국내 프로 종목 모두 타이틀 스폰서가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KBO 리그의 지원금은 65억원(한국야쿠르트)이며 프로축구 K리그 40억원(현대오일뱅크), 남자 프로농구 30억원(KCC), 여자 프로농구 18억원(KB) 수준이다. 프로배구 V리그는 25억원(NH농협)이며 여자 프로농구는 구단의 모기업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후원금은 방송 중계권료와 함께 리그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타이틀 스폰서 금액 규모는 리그의 위상과 가치, 미래를 대변한다.

흥미로운 현상은 과거 삼성, CJ, 롯데 등 대기업이 참여하던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에 중견·중소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팔도, 2013년 한국야쿠르트에 이어 올해는 타이어뱅크가 3년 동안이나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프로야구의 달라진 위상 때문이다. 관중 700만명 시대가 열리고 9, 10구단이 출범하면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기업과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판단에 중소기업까지 타이틀 스폰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큰 인기를 끌자 기업과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도 타이틀 스폰서로 뛰어들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실제 타이틀 스폰서는 종목별 대회 명칭이나 기념품에 회사명이나 브랜드명을 넣는 특권을 부여 받는다. 스포츠마케팅과 미디어분석 전문업체인 SMS 리서치앤컨설팅은 2014년 한국야쿠르트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후원금보다 18배가량의 기업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보통 지원금의 10배 정도면 스포츠 마케팅에 성공한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야쿠르트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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