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0억원에서 시작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의 한 해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 두 배 넘게 껑충 뛰었다. 올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기업은 타이어유통 전문 중소기업 타이어뱅크다. 이 기업의 올해 지원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타이어뱅크의 2013년 매출은 2358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한 기업 1년 영업이익의 무려 4분의 1가량을 프로야구에 쏟아붓는 셈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사실상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현상은 과거 삼성, CJ, 롯데 등 대기업이 참여하던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에 중견·중소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팔도, 2013년 한국야쿠르트에 이어 올해는 타이어뱅크가 3년 동안이나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프로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큰 인기를 끌자 기업과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도 타이틀 스폰서로 뛰어들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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