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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스포츠도 독식” 비판에 삼성 한때 후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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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28 06:00:00 수정 : 2015-03-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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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틀 스폰서의 역사 프로 스포츠의 타이틀 스폰서는 종목의 규모와 시장가치를 비교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지만, 의외로 타이틀 스폰서를 도입한 것은 프로축구나 프로농구에 비해 늦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타이틀 스폰서가 붙은 것은 2000년이다. 삼성증권과 약 30억원에 계약했고, 2001년엔 35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증권은 KBO와 국내 스포츠 타이틀 스폰서 역사상 처음으로 다년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3년간 115억원.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했고, 그 규모도 45억∼50억원대로 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프로야구 스폰서십은 2008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흥미로운 것은 프로축구에서도 삼성전자가 2008년을 끝으로 타이틀 스폰서에서 손을 뗐다는 것. 이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삼성이 타이틀 스폰서를 너무 오래하는 것 아니냐, 삼성이 스포츠도 독식하려 한다” 등의 연일 ‘삼성 때리기’가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삼성그룹은 경기 불황을 이유로 2008년을 끝으로 모든 프로 스포츠 스폰서십을 철회했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스폰서를 잃은 프로야구는 2009∼2010년엔 CJ인터넷과 35억원대로 다소 줄어든 스폰서십을 맺어야 했다. 2011년 롯데카드와 다시 50억원대의 계약을 맺으며 프로야구의 스폰서 규모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최초로 타이틀 스폰서 제도를 도입한 것은 프로축구다. 1994년 ‘하이트배 코리안리그’가 그 시초다. 당시 계약규모는 약 4억원 정도. 이후 15억∼20억원대를 오가던 계약 규모는 2002년 삼성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로 다시 등장하면서 27억∼35억원대로 훌쩍 뛰었다. 2010년 현대자동차(약 23억원)를 거친 프로축구는 2011년부턴 현대오일뱅크와 40억원대 수준의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 프로 스포츠 막내 프로배구는 2005년 처음 출범하면서 회원사인 KT&G(현 KGC인삼공사)와 12억원대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005∼2006시즌 KT&G와 함께 한 프로배구는 2006∼2007시즌에도 회원사인 현대건설이 그 전과 비슷한 수준인 12억원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2007∼2008시즌엔 회원사가 아닌 NH농협이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했고, 이후 올 시즌까지 8시즌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NH농협과의 계약 규모도 첫해엔 11억원대였지만 올 시즌엔 25억원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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