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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각국 항공사 '조종실 2인' 체제 돌입

입력 : 2015-03-28 11:16:57 수정 : 2015-03-28 1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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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이 부기장의 고의 추락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 항공사와 정부가 ‘조종실 2인 규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8일 전했다.

저먼윙스의 모기업 루프트한자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루프트한자 그룹의 여객기는 관계 당국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빨리 새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저먼윙스 외에도 오스트리아 항공, 스위스 항공, 유로윙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저먼윙스의 여객기 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고의로 하강 버튼을 눌러 여객기가 알프스 산에 추락했다는 프랑스 검찰 발표 직후, 일부 항공사들은 조종실에 1명만 있을 수 없도록 규정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그런 변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가 “루프트한자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항의와 비난을 받았다.

벨기에 항공사들도 동참했다.

브뤼셀 항공은 항공기 조종실에 항상 2인의 조종사가 머물러 있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토마스쿡과 제트에어플라이도 조종실 2인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제트도 조종실에 2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이날 항공사들이 운항 내내 조종실에 2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최근 항공기 운행 도중 조종실 승무원이 2명보다 적은 상황을 금지하고 엄격한 관리감독에 나서줄 것을 전국 항공사와 관계기관에 긴급 통지했다.

민항국 대변인은 “중국 민항은 이전부터 항공기 조종실 승무원이 2명에 미달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며 “각 항공사가 이 규정을 ‘운행수첩’에 명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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