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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컨테이너서 1t분량 방산 자료 무더기 발견

입력 : 2015-03-29 09:34:51 수정 : 2015-03-29 0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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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비리의 주요 수사 대상인 이규태(66·구속) 일광공영 회장이 숨겨 놓은 각종 사업 관련 비밀 자료(1t이 넘는 분량)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 26일 도봉산 기슭에 방치된 1.5t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측이 숨겨 놓은 방산 관련 각종 서류를 찾아냈다. 500억원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 혐의로 14일 구속된 이 회장은 지난해 합수단이 출범하자 칼끝이 자신을 향할 것으로 직감한 듯 성북구 삼선동 일광공영 본사에 있는 자료를 상당수 숨겨 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 11일 일광공영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장을 체포했지만, 이 회장은 구속된 이후 굳게 입을 다문 채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진술을 거부하자 25일 그의 사무실을 한번 더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합수단은 사무실 책장 뒤편에 있는 '비밀 공간'을 찾아냈다. 책장을 밀고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이 방에는 외부인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CCTV까지 달려 있었다.

방에는 첫 압수수색에서 확보할 수 없었던 자료가 남아 있었지만, 중요 자료가 치워진 흔적이 드러났다.

합수단은 현장에서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추궁했다.

일광공영 측이 조직적으로 자료를 숨겨 놓은 곳은 뜻밖에도 도봉산 자락에 방치된 컨테이너였다. 수사관 10여명이 컨테이너를 찾았을 때 내부에는 EWTS 관련 자료뿐 아니라 '불곰사업' 등 이 회장이 연관된 10여년치 사업 관련 내부 자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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