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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타고 봄 마중 가요

입력 : 2015-03-29 21:11:44 수정 : 2015-03-29 2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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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4월… 음악축제 넘실 음악축제는 다양한 음악과 연주자를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봄을 맞아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특색 있는 축제가 여럿 열린다. 실내악의 향연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올해 SSF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특별한 무대들로 꾸며진다. 옛 서울역사에서는 내달 실험적인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진다. 뉴욕, 몽골, 슬로베니아 등의 음악인들이 이틀에 걸쳐 모두 16시간 동안 콘서트를 하는 ‘라이트 나우 뮤직 2015’(Right Now Music 2015) 행사가 펼쳐진다. 전국 교향악단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교향악축제’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10년간 이어진 실내악의 향연

SSF는 독주, 3중주, 5중주 등 다양한 실내악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SSF는 내달 27∼5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특별히 서울 종로구에 있는 윤보선 가옥에도 야외 음악회가 마련된다. 주제는 ‘10 Ten(텐)’. 지난 10년 동안의 공연 중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과 음악인을 모았다. 

 
지난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 모습.
개막 공연에서는 2006년 제1회 SSF의 프로그램을 다시 감상한다. 소프라노 홍혜경과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강동석·권혁주, 첼리스트 조영창·피터 브룬스, 피아니스트 피어스 레인 등이 무대에 선다.

5월 3일 공연은 익살스럽고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곡들을 모아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출연진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과 무용의 결합을 보여준다. 5월 5일 콘서트는 색다르다. 윤보선 가옥에서 슈만 로망스 2번, 슈베르트 가곡 ‘보리수’, 보로딘 현악사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윤보선 가옥에서 열려온 살롱 콘서트는 그간 비공개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문을 개방했다. 5월 8일에는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김다미,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이 출연한다. 2만∼15만원. (02)399-1114

◆옛 서울역사서 만나는 실험적 클래식

‘라이트 나우 뮤직 2015’는 올해로 완공 90주년을 맞는 옛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11, 12일 각각 8시간씩 16시간 동안 진행되는 마라톤 콘서트다. 관객은 공연장을 거닐다가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감상할 수 있다. 실험적·대중적인 최신 클래식 음악이나 국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이 연주된다.

‘라이트 나우 뮤직 2015’에 참가하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상주 음악단체 ‘알람 윌 사운드’.
주목할 만한 출연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상주 음악단체인 알람 윌 사운드(Alarm Will Sound). 연주자 2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해석을 목표로 삼는다. 이번에는 ‘라디오 리라이트’, ‘트윈드’ 등을 연주한다. ‘라디오 리라이트’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가 이 그룹에 헌정한 곡이다. ‘트윈드’는 일렉트로닉 음악계의 거인 에이팩스 트윈의 곡을 클래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과 한국인 작곡가 김인현의 곡 등으로 구성됐다.

독일 고음악 단체인 ‘앙상블 U3’는 고악기로 현대음악을 연주한다. 슬로베니아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크 그르기치와 그룹 긱스의 정재일은 협업 공연을 한다. 듀오 앙상블 숨과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은 국립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의 곡을 들려준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 DJ 줄리안은 애프터 파티를 이끈다. 1만2000∼3만원. VIP 티켓은 10만원. (02)525-8530

듀오 앙상블 숨
◆국내 교향악단 한자리에


‘교향악축제’는 국내 교향악단을 연이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매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올해로 27회를 맞는다. 내달 1∼19일 18개 교향악단이 13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무대에 오른다.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
올해 연주곡은 국내 관객이 사랑하는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외에도 바르토크, 프로코피예프, 피에르네, 글리에르 등 다양하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도 눈에 띈다. 국내 작곡가의 창작곡 4곡도 선보인다. 코리안심포니는 김택수의 ‘스핀 플립’, 대구시향은 진규영의 교향시 ‘남해’를 들려준다.

교향악축제에서는 협연자의 면면도 공연을 선택하는 주요 변수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이경숙, 첼리스트 정명화, 하피스트 곽정, 호르니스트 이석준 등 중견 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1만∼4만원. 1566-1369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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