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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저녁에 PC는 낮에…스마트폰은 '눈만 뜨면 하루 종일'

입력 : 2015-03-29 19:13:21 수정 : 2015-03-29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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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15분 이하 시도 때도 없이
TV는 한번 틀면 2∼3시간 시청
‘눈만 뜨면 스마트폰을 찾는다?’

TV나 PC가 특정 시간대에 이용빈도가 높은 것에 반해 스마트폰은 시간대와 관계없이 높은 빈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재현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 이용에 대한 리듬 분석’ 논문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3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실린 4526명의 금요일 시간대별 주요 미디어 기기 이용 빈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전 2시부터 시간대를 나눴을 때 TV는 ‘약-(약)강-약-강’, PC는 ‘약-강-강-(약)강’, 스마트폰은 ‘약-강’의 리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심야시간대에 이용 빈도가 매우 낮다가(약) 오전 9시 전후로 높아졌고(약강), 이후 낮 시간대 다시 잦아들다가(약) 오후 9시를 전후해 절정(강)에 이르렀다. 사용 시간은 15분, 60분, 120분, 180분으로 구분할 때 비교적 긴 시간대인 120∼180분대의 이용빈도가 높았다.

PC는 TV와 달리 낮 시간대에 강한 리듬을 보여줬다. 오전 2∼9시에 이용 빈도가 낮다가(약), 오전 9시∼정오에 절정으로 치솟고(강), 오후 2∼6시에 비교적 높은 이용도를 유지했다. 저녁시간대에는 낮보다 이용빈도는 줄지만 오전 2시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이용시간은 대체로 120분이 가장 많았지만 오후 11시 이후에는 60분 동안 사용한 비중이 높았다.

스마트폰은 TV나 PC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심야시간대를 제외한 오전 7시 이후 모든 시간대에 걸쳐 강한 리듬을 보였다. 또 이용시간은 60분 이하, 특히 15분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온종일 짧고 강한 리듬이 이어지는 셈이다.

세 가지 기기를 함께 봤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낮 시간대에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대는 20대에 비해 밤 시간대 미디어 이용시간이 길었고, 20대는 15분 이용 비중이 전 시간대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

논문을 쓴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TV, PC 중심 미디어 시대를 지나 모바일 기기가 중심이 되는 ‘포스트TV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삶의 양식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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