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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신뢰도 17%… 국가기관 중 꼴찌

입력 : 2015-03-29 19:19:06 수정 : 2015-03-29 2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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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사법·행정 모두 불신 받아
의료·교육·금융계는 상위권
언론계·군대·노조 30%대 불과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입법, 사법, 행정을 막론하고 하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개 기관·단체 중에서 입법부(국회)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17.4%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법부(법원·30.7%)와 검찰·경찰(32.4%), 행정부(33.2%)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언론계(36.2%)와 군대(36.6%), 노동조합(38.6%)도 30%대에 불과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사연은 지난해 7∼8월 전국의 성인남녀 3648명을 대상으로 각 기관과 단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 수준을 조사했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단체는 63.7%의 신뢰도를 기록한 의료계였다. 6.3%가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다소 신뢰한다’는 응답은 57.5%나 됐다.

교육계(58.8%)와 금융기관(56.4%)도 50% 이상의 신뢰도를 얻었다. 이어 시민운동단체가 50%에 조금 못 미치는 49.1%의 신뢰도를 기록했고 대기업이 41.0%, 종교계가 44.3%의 신뢰도를 얻어 뒤를 이었다.

‘신뢰한다’ 중에서도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한 비율만 보면 종교계가 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료계가 6.3%, 시민운동단체 5.6%, 금융기관 5.4%의 순이었다.

노동조합과 시민운동단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11.7%와 9.4%로 다른 기관·단체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국민들은 정당이나 조합보다는 친목 모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에 소속됐다고 답한 사람은 5.2%에 불과했고, 시민단체에 속한 사람도 3.5%에 그쳤다. 그러나 동창모임에 속한 사람은 전체의 40.5%였으며, 친목단체에는 응답자의 44.5%가 소속돼 있었다.

정해식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우리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는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높은 불신은 소통, 투명성, 일관성 등을 기대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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