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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식 ICBM 배치 수순 돌입”

입력 : 2015-03-29 19:06:43 수정 : 2015-03-29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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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국장 “본토 직접 위협… 김정은, 넘버 2 출현 싫어해”
日, 비공식 북핵 6자회담 제의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배치하는 단계에 있다고 미국 최고 정보당국자가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사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5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분과위에 낸 서면증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될 능력이 있는 장거리 핵탑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면서 2차례에 걸쳐 KN-08을 선보였다”며 “우리는 북한이 아직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KN-08 배치를 위한 초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김일성 생일과 2013년 정전협정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은 최대 사거리가 1만2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재래식 전력 약화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특히 핵무기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것은 위험한 기술 확산에 대한 북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개발상황에 대해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핵시설을 개·보수하고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영변단지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원자로를 재가동시켰다”면서 “북한의 핵 독트린이나 사용개념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북한의 핵능력이 억지와 국제적 명성, 강압외교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에 대해 “지난 3년간 숙청과 처형, 지도부 교체를 통해 1인 지도자로서 입지와 최종 결정권한을 강화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분명한 후계자가 없는 상태이며 본인 부재 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넘버 2’ 출현을 막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상반기 도쿄 개최를 추진 중인 국제 학술행사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때 북핵 6자회담 참가국에 북한의 핵문제를 비공식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미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도쿄=박희준·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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