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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잡음 있다고 파괴해선 안돼”

입력 : 2015-03-30 21:07:08 수정 : 2015-03-30 2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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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상임작곡가 입장 표명
“법인화후 10년 세계적 수준 도약
경복궁 같은 문화유산으로 봐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파괴되는 건 불도저로 경복궁을 파괴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진은숙(54·사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가 서울시향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진 작곡가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인 ‘아르스 노바’를 소개하기 위해 이날 언론과 만나 최근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12월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이사의 막말 논란이 정명훈 예술감독 처우 문제, 미국 투어공연 취소로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에 거주하며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진 작곡가는 “서울시향은 연주의 질, 해외투어, 음반녹음 등 모든 활동을 볼 때 우리 음악계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잘 돌아가는 몇 안 되는 단체”라며 “재단법인화 이후 10년간의 엄청난 성과가 폄하되고 서울시향이 별 볼 일 없는 단체로 여겨지는 건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향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생산적 토론을 통해 서로 납득시켜야 하는데 인신공격이나 음해처럼 감정적·비논리적인 주장이 대세가 돼 유감”이라며 “서울시향은 그런 (부실한) 단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래식을 안 듣는데 내 세금으로 왜 시향을 지원하는가’라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성숙한 시민 정신이란 나와 관련이 없어도 세금이 우리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데 쓰이는 걸 지지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은 경복궁 같은 문화재처럼 문화적·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아르스 노바’ 공연은 내달 1, 7일 열린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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