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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세진 감독 "대전으로 안 돌아오도록 하겠다"

입력 : 2015-03-30 21:53:12 수정 : 2015-03-30 2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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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밑천이 드러났다…전적으로 감독책임"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에 예상을 깬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 김세진(41) 감독은 "대전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홈에서 우승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챔프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기자회견에서 "다시 대전으로 온다면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3∼4차전에서 결판을 짓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에서 벌어진 1∼2차전을 잡은 OK저축은행은 홈인 안산에서 3∼4차전을 벌인다. 여기서 1승을 추가하지 못하면 다시 대전으로 이동해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역대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낸 팀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없다.

창단 두 시즌 만에 챔프전에 오른 OK저축은행의 우승 가능성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경기 전 "우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힌 김 감독은 2연승을 달리고도 "생각은 여전히 똑같다"며 승리에 도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러다가 범실이 나오고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 답이 없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몬이 아프고 5∼6라운드에서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챔프전에도 올라오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탄력을 받으면 되는 면이 있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술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억누르고 긴장의 끈을 조였다면, 졸전 끝에 2연패에 빠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신 감독은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삼성이 10년간 참아 온 밑천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정상을 지키다 보니 좋은 신인을 발굴하지 못해 세대 교체를 원활히 하지 못해 선수 구성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해줄 선수가 없으니 다들 불안했고, 챔프전이라는 중압감도 컸다"면서 "전적으로 책임은 감독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이것이 우리 팀의 한계"라면서 "언제쯤 오려나 한 문제가 여기서 나왔다. 레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니 다들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OK저축은행 유니폼에 적힌 '기적을 일으키자'는 문구를 지칭하며 "3차전에서 그 문구대로 우리도 해 보겠다"면서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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