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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희생자 78명 신원 확인

입력 : 2015-03-30 21:45:35 수정 : 2015-03-31 0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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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추락 부기장 시신도 수습 자신을 포함해 150명을 숨지게 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편명 4U9525)의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27)가 수년 전 자살충동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루비츠는 조종사 자격을 얻기 전 자살성향을 포함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루비츠가 최근에는 그런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다른 승객까지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 동기도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루비츠에게 신체적 질병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단서도 찾지 못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가 전날 일요판에서 공개한 1시간30분 분량의 조종실 음성녹음내역에는 사고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에 따르면 파트리크 존더하이머 기장이 이륙 전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불평하자 루비츠가 다녀오라고 권한다. 이어 여객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해 기장이 착륙계획을 설명하자 루비츠가 “그랬으면 좋겠네요”, “두고 봐야죠” 등의 불길한 답변을 내놓는다. 루비츠는 설명을 끝낸 기장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다시 권했고 기장이 조종실을 벗어나자마자 여객기는 급하강을 시작했다.

한편 법의학 조사팀은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을 희생자 치과진료기록과 지문, 유족의 DNA 샘플 등과 대조한 결과 8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루비츠의 시신도 포함됐다고 빌트는 전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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