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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증권 커스터디 서비스 세팅 완료…조만간 적용"

입력 : 2015-03-31 15:09:49 수정 : 2015-03-31 15: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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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입 관리 측면"

한국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 등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이들 기관의 증권 및 대금결제, 증권 보관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증권 커스터디 서비스가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를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입 관리 측면이라고 보기도 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증권 커스터디 업무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업무개발을 시작했고 2014년에는 업무 수행절차 및 내부 규정제·개정, 통신 및 전산시스템(BOK-CS) 구축, 리스크관리 대책 수립과 시행 등 증권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아직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국고채에 투자하고 싶은 해외 중앙은행 등 실제 고객과의 업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증권 커스터디 업무는 외국에 소재한 개별 투자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기관의 국내투자 증권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증권 및 대금결제, 원리금 수령, 이자소득 원천징수, 거래내역 관리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이는 다수 투자기관의 증권을 집중 예탁 관리하면서 상호간 거래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예탁결제와 연계하여 운영된다.

한은 증권 커스터디 업무는 대상기관은 외국 중앙은행, 국제금융기구, 외국정부로 한정되어 있으며 대상증권은 국고채권, 재정증권, 통화안정증권이다.

현재 외국 중앙은행 및 국제금융기구에 대하여 증권 커스터디 업무를 제공하고 있는 중앙은행은 미국 뉴욕연준(FRB NY), 유럽중앙은행(ECB),영국(BOE)·독일(DBB)·캐나다(BOC)·프랑스(BDF)·호주(RBA)·네덜란드(DNB)·일본(BOJ)·중국(PBOC) 중앙은행 등이다.

◆ 실제 늘고 있는 외국 중앙은행 수요
자료제공=NH투자증권
외국인 원화채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실제 중앙은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지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권 잔액이 102조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잔고세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펀드자금 흐름과는 무관한 잔고 증가 흐름은 각국 중앙은행 수요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아시아 중앙은행 쪽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들어오고 있고 유럽 쪽에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로 통화 절상압력이 있는 스위스와 노르웨이 등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은의 행보에 대해 "중앙은행이 증권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거래진작이라든가, 투자 촉진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거래상대방 위험(카운터파티 리스크)을 줄이는 데 있을 것이다"라며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입을 면밀히 살피고 싶은 의도가 크다"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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