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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저금리시대 해외로 눈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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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31 20:24:17 수정 : 2015-03-31 2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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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유럽 양적완화 등 해외 투자 호재 관심 가져볼만 할아버지 시대에는 은행에 저금하는 것이 최고였고, 아버지 시대에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최고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국내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최고였다면, 지금 글로벌 시대에는 해외투자가 대세다.

일본이 장기불황으로 저금리가 지속하던 2000년대 중반 무렵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일본 여성들은 전 세계를 넘나드는 재테크를 하며 우리에게 ‘캐리 트레이드’(carry-trade)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해 그 차익을 얻는 투자를 말한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가 인상되자 일본에서 제로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려다가 달러로 바꿔 미국의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

권지현 기업은행 WM사업부 전임연구원
우리나라도 1%대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자산이나 달러에 대한 ‘김여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투자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지금과 같은 경기 회복 속도라면 이르면 올해 중반, 늦어도 하반기쯤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보편적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나 달러예금에 투자해볼 만하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기술주나 소비재와 같은 미국 경기 순환주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다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더욱 선별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다.

미국식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한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과 회사채도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통화완화 기조로 주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대상에 회사채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위험·중수익의 투자를 원한다면 인컴펀드를 추천한다. 인컴(Income·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이나 배당주·우선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작년 11월 홍콩을 통해 중국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후강퉁(상하이 A주·홍콩주식 교차거래)’이 열린 이후 중국 주식 투자자도 증가하고 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선강퉁(선전·홍콩주식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선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본토 A주는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면 선전증시에는 중소기업, 신생기업 등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저금리 시대의 돌파구가 해외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라고 하지만 해외투자에는 환율을 비롯한 많은 위험이 따른다. 해외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위험이 적고 국가신용도가 높은 나라를 선택하되, 자신만이 정해놓은 본인의 기준을 분명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권지현 기업은행 WM사업부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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