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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서 진짜 승부”… 태극낭자 총출동

입력 : 2015-03-31 20:04:52 수정 : 2015-03-31 23: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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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2일 개막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태극낭자들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정조준한다.

30일 끝난 KIA 클래식 우승은 투어 18년차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내줬지만 막강 전력의 한국 여자골프 군단은 2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우승상금 37만5000달러)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올해부터 일본항공사인 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이 바뀌었지만 대회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로 변함이 없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는 일반 대회보다 두 배가량 된다.

1983년부터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은퇴)이 처음 우승한 이후 2012년 유선영(29·JDX), 2013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낭자들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총출동한다. 이번 시즌 우승컵을 차지한 최나연(28·SK텔레콤)부터 박인비,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양희영(26)이 모두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무대에 직행하게 된 ‘슈퍼루키’ 김효주는 평균타수 1위(68.87타)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선전이 예상된다.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2위의 자격으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세계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출전자격을 얻었다. LPGA 투어 25승에 빛나는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64타)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2001년 브리티시여자 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세 번째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던 박세리는 줄기차게 이 대회에 나섰지만 유독 이 대회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7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박세리는 “14년째 도전이다. 모든 컨디션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맞춰 조절해왔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꼭 염원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강력한 적수는 뉴질랜드 교포이자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가 꼽힌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6차례 대회에 출전,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어 상금랭킹 1위(60만827달러)에 오르는 빼어난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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