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90분 골 가뭄… 이재성 발끝에서 ‘단비’

입력 : 2015-03-31 23:36:31 수정 : 2015-03-31 23:52: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슈틸리케호, 뉴질랜드 평가전 1대0 신승
슈틸리케호에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23·전북 현대·사진)은 2경기만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9개월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은 원톱으로 선발출전했으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향후 대표팀 승선에 빨간불을 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6위)은 FIFA랭킹 134위의 약체 뉴질랜드를 맞아 골결정력 부족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으로 이겼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경기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대표팀은 후반 40분에 이재성의 결승골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뉴질랜드와 상대전적에서 6승 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6월에 재소집된다.

후반 18분 손흥민(23·레버쿠젠)과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후반 40분 김보경(위건 어슬레틱)이 골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을 마리노비치(24·운터하잉)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지만 이재성이 왼쪽에서 달려들며 침착하게 결승골을 터뜨렸다.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관중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여러차례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마리노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 대표팀은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날렸다. 미드필드에서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을 한교원(25·전북 현대)이 상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왼쪽 구석을 향해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지난 23일 입국해 일찌감치 손발을 맞췄던 뉴질랜드 대표팀은 신체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키 191㎝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24·입스위치)는 전반 7분, 전반 24분 중거리슛에 이어 전반 29분 코너킥 기회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대표팀의 골망을 여러차례 노렸다.

대표팀은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40분 슈틸리케 감독이 투입한 교체멤버 이재성의 발끝에서 득점이 완성되면서 ‘용병술의 승리’라는 짜릿함을 맛봤다.

후반 26분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4·상주 상무)과 교체돼 물러난 지동원은 70여분간 뛰면서도 이렇다할 활약상을 드러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한 뒤 최근 9경기를 연속으로 출장했지만 지난해 1월 이후 공식 경기에서 단 한골을 넣지 못해 공격수로서 심각한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