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형태로서의 원의 모색이다. 사유와 명상의 대상이 되어 온 원을 시각적 언어로 극대화해 보고 싶었다.”
원이 점을 이뤄 기운 생동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von Geist-아는 것을 버리다’ |
“선불교나 원불교에서 깊은 믿음의 원리가 되는 원의 의미를 내 나름대로 심화해 보고자 했다. 원에 대한 신성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서양에서도 원은 천상세계와 지상세계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는 원이라는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형태 속에 인간과 사물, 생명과 우주를 망라하는 통합적 힘이 들어 있다는 인류의 오랜 믿음을 자산으로 생각한다.
“단편화되고 분열되고 해체되는 현대인에게 마음을 모으는 상징적 힘이 될 수 있다. 원이 인류에게 함축적인 차원에서 커다란 의미와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0∼26일 압구정 청작화랑. (02)549-3112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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