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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호반의 도시서 체류형 관광도시로

입력 : 2015-04-17 06:00:00 수정 : 2015-04-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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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 7번째 레고랜드 중도에 조성
개장 땐 연간 200만명 추가 방문할 듯
삼악산·삼천동 연계 삼각 관광벨트 추진
스카이워크·토이스튜디오·음악분수 등
의암호 주변 관광시설 설치도 박차
 
강원도 춘천시 전경.
‘호반의 도시’로 불리는 강원도 춘천이 관광도시로 이미지를 짙게 하고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춘천의 제일 큰 자랑거리다. 춘천시는 그동안 보호에 머물렀던 물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제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에 나섰다.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프로젝트 전담팀을 꾸려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새로운 협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7년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추가 방문하는 호기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춘천을 감싸고 있는 의암호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춘천의 명물 될 레고랜드 테마파크

2017년 춘천에는 어린아이들이 레고에 푹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창의적 장난감인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춘천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가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세계 7번째,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레고 테마파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2012년 개장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있는 레고랜드를 찾아야 했다. 춘천에 레고랜드가 들어서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줄이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랜드에는 레고를 상징하는 테마파크와 레고호텔, 워터파크, 아웃렛, 콘도미니엄 등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조감도.

기존 레고랜드 대부분이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어 수도권과 고속도로 및 전철로 직접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을 고려하면 춘천은 사계절 관광객이 북적이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들어서면 새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관광지도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춘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중심으로 삼악산과 삼천동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벨트를 연결하기 위해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면 2017년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레고랜드를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는 역할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가 담당한다. 그만큼 캠프페이지를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해야 한다.

시는 이 공간을 문화·예술·놀이·관광 등 창조적 복합 기능을 가진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부대 내에 있는 물탱크를 활용해 물놀이 공원을 설치하는 평화메모리얼전망대 조성사업을 6월 착공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물미끄럼틀, 워터터널, 분수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도 춘천 시민들이 의암호 주변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의암호, 세계적 호수관광지로 탈바꿈

춘천시는 의암호 주변 관광시설 설치에 나섰다. 춘천시 소양2교 옆 소양강처녀상에서 호수 안쪽으로 폭 4m, 길이 160m의 투명 보행자 다리를 설치하는 스카이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객들이 물 위를 걷는 스릴을 느끼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색 체험을 하기 위한 관광객이 머물면 지역경제는 자연히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소양강처녀상 앞에는 호수 쪽으로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는 폭 20m 규모의 데크를 설치한다. 시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 소양2교에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경관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로 했으며, 의암호 한가운데 음악분수를 설치하고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옆 스톱모션관에는 애니메이션, 로봇을 주제로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토이스튜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이곳에는 장난감 전시, 교육, 아트갤러리,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강원도 춘천시를 찾은 관광객들이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다.

춘천시는 의암호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의암호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의암호 순환노선은 남춘천역을 출발해 공지천∼춘천역∼소양강처녀상∼인형극장∼애니메이션박물관∼의암호스카이워크∼공지천∼남춘천역을 잇는다.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7∼9회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는 레고 모양으로 만들 계획이며, 승객 수와 관광지 연결성 등을 분석해 7월부터는 정식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과 접목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5월 15일부터 3일 동안 유명 디제이(DJ)가 진행하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음악가가 출연한다. 현재 1만9000여장의 입장권이 판매됐으며, 행사 당일에는 4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같은 달 9일부터 16일까지 춘천국제연극제가 열리며 24일부터 31일까지는 몸짓향연인 춘천마임축제가 개최된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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