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지난 1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내버스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아산의 온양교통운수㈜ 대표 이모(61)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경리 직원이나 차명계좌 등 통해 회사 자금 등 60여억원을 빼돌린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씨가 완사모 자문 임원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사실상 완사모를 이끌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9년 이 총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충남지사 직을 사퇴하자 김태흠 국회의원, 강태봉 당시 충남도의회 의장, 김준배 당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등과 함께 '세종시 원안 관철 및 이완구 지사 사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 의장에 선출되며 세종시 원안 추진과 이 총리 사퇴 반대의 선두에 섰다.
또 매년 연말이면 충남지역 주요 정치인과 완사모 회원 수백명이 참석하는 완사모 자문임원단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이 총리를 외곽에서 적극 지원했다.
이 대표가 횡령한 거액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지역정가에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씨의 개인 비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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