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4일 임용돼 서울 용강지구대에 배치된 김치열(36·사진) 순경이 최근까지 마포대교 인근을 순찰하며 자살을 막은 사례는 50건에 달한다.
김 순경은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면이 아니라 땅을 보고 걷고, 걸음걸이에서 목적의식을 찾을 수 없다”며 “순찰할 때 지나치는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35살 늦깎이로 경찰에 입문했다. 3형제의 아버지인 김 순경은 “자살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오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족 같은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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