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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서 소나무 재선충병 첫 발병

입력 : 2015-04-17 23:37:55 수정 : 2015-04-17 23: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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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00여명 투입 긴급방제 나서
산림과학원 정밀역학조사 계획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서울 남산에서 발견됐다.

서울시는 고사가 진행 중이거나 의심되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국립산림과학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용산구 남산에 있는 소나무 1주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은 2007년 노원구(소나무 1주)와 지난해 성북구(잣나무 10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남산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남산에는 소나무 2만8000주가 분포해 있다.

시는 산림청과 긴급 방제 대책회의를 열고 산림청 국유림영림단 80명과 서울시 산림병해충특별방제단 25명을 투입해 긴급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 반경 3㎞ 이내 지역을 정밀 예찰(병해충 발생이나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고 반경 2㎞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소나무류의 이동을 금지했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피해 발생지 주변에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살충을 위한 약제를 뿌리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역학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아직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의 천적도 딱히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88년으로 당시 부산 금정산의 소나무 132주가 집단 고사했다. 정부는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4748억원을 쏟아부었고, 피해목은 862만6000여주에 달한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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