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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두산 타선 ‘부산 갈매기’ 잡았다

입력 : 2015-04-17 23:43:28 수정 : 2015-04-17 23: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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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세번째 대결 만에 롯데 대파, 송승준 최악 투구… 시즌 2패째
LG 루카스 위력투 첫승 ‘꿀맛’
삼성, 막내 케이티 꺾고 선두 지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막강 화력을 앞세워 롯데를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 홈경기에서 1회7점, 2회 4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불망이를 휘둘러 롯데를 12-1로 꺾었다.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두산은 롯데와의 세 번째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오른쪽 골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은 니퍼트는 이를 만회하려는 듯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3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안았다. 니퍼트의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포수 글러브를 뚫고 나갈 듯 강하게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꽂히는 직구에 롯데 타선은 맥없이 고개를 숙였다.

사실 니퍼트는 롯데에 유독 강했던 ‘천적’ 기질도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90에 불과했고, 통산 성적 역시 7승 2패에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했다.

두산 타선은 1회 타자 일순하며 7점, 2회에는 4점을 보태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3분의 2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3사4구 7실점 하는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송승준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던 송승준은 8번 타자 최주환과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뒤 맥이 풀린 듯 김재호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정수빈 타석 때 폭투에 이어 좌전 안타까지 허용한 송승준은 결국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두산은 2회 민병헌이 두 번째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롯데는 2회 최준석의 솔로 홈런이 니퍼트로부터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LG는 인천 원정에서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의 호투와 솔로포 4방을 앞세워 SK를 6-1로 꺾었다. 루카스는 3월31일 롯데전 4와3분의2이닝 4실점, 지난 5일 삼성전 3과3분의2이닝 5실점, 11일 두산전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은 이전과 다른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6과3분의2이닝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전날까지 홈런 부문 9위(8개)에 머무를 만큼 극심한 장타 난에 시달리던 LG는 박용택의 연타석 홈런과 양석환의 데뷔 첫 홈런, 오지환의 시즌 1호 홈런이 연달아 터지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용택으로서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타격 부진을 씻어내는 날이기도 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호투를 앞세워 ‘막내’ 케이티를 6-1로 제압하고 선두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피가로가 7이닝 동안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고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2회 빠른 발로 케이티 수비를 흔들어 선취 2득점을 올린 삼성은 5회 무사 1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1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져 한발짝 더 달아났다. 케이티는 7회 2사 1, 2루에 이어 8회 2사 1, 3루와 9회 1사 3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광주 원정에서 KIA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계속됐던 ‘승-패-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NC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10-6으로 승리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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