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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잘못된 치아관리 인생 망친다

입력 : 2015-04-19 05:00:00 수정 : 2015-04-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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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00세 시대’에 세상을 맛보는 즐거움을 오래 만끽하려면 치아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아 건강을 잃고 음식의 맛을 잃어버린 뒤에야 후회를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치약 소비량이 두번째로 많지만, 충치 발생률은 상위권에 속합니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2.35회)는 일본(1.97회)보다 높은데도 잘못된 칫솔질과 치실 미사용으로 이가 썩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중한 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현명한 치아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칫솔질을 1분 이내로 끝내면서 치아 건강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보통 1회에 3~4분, 혹은 그 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성인은 최소 하루에 2회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는 적어도 3회 이상 칫솔질과 적절한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여러 번 칫솔질을 불충분하게 하는 것보다 단 한 번이라도 정확하고 완전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을 옆으로 뉘어서 좌우로 움직여가며 닦는 방법은 치아 사이가 잘 닦이지 않고 음식물이 오히려 치아 사이에 낄 수 있다. ▲송곳니 ▲작은 어금니 ▲어금니 부위에 치아를 많이 닳게 하거나 잇몸 퇴축(involution·退縮)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잇몸 질환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은 회전법이 좋다. 회전법은 거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방법이다. 먼저 칫솔을 수직으로 집어넣은 후 잇몸에 대고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 내듯이 움직인다. 한 부위당 적어도 5회 이상 반복한다. 이어 위·아래 앞니의 입천장(혀) 쪽은 비스듬히 잇몸에 대고 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면서 훑어낸다. 마지막으로 씹는 면은 칫솔을 치아 씹는 면 위에 두고 왕복해 움직이면서 닦는다.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도달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바스법이 적합하다. 이 방법은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부위, 노출된 치아 뿌리 부위를 닦기 좋은 방법이다. 칫솔을 수직으로 집어넣은 후 살짝 움직여 치아에 비스듬히 45도 각도로 닿게 한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살짝 넣는다. 잇몸 사이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도를 유지하면서 한 부위에 적어도 10회 짧은 진동을 준다. 2~3개의 치아를 한 단위로 중복되게 닦는다. 진동을 줄 때 한 부위를 너무 세게 잇솔질을 하면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치과 의사들은 소아·어린이에게 폰즈법을 권장하고 있다. 폰즈법은 칫솔질이 서투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칫솔질에 흥미를 갖게 하고 구강 내 상처를 주지 않는다. 약간의 프라그 제거 효과를 갖게 하는 방법이다. 우선 치아를 다물고 칫솔을 입안에 넣는다. 치아에 직각으로 칫솔모를 대고 넓게 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며 치아를 닦는다. 앞니 부위는 치아끼리 닿게 입을 다문 후 입술을 젖히면서 원을 그리듯이 닦는 방식이다.

한 전문가는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흔히 충치로 불리는 만성치주염에 걸릴 수 있다"면서 "치조골이 많이 소실되면 이를 뽑을 수 있어 스스로 올바른 칫솔질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칫솔질은 습관이며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의식적으로 문지르기보다 치아와 잇몸 사이 숨어 있는 음식물과 세균 덩어리들을 말끔히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전동칫솔 제품 5개 중 1개는 잇몸과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선호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동칫솔 10가지 제품을 비교한 결과(작년 11월5일 기준)에 따르면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모 끝 다듬질 품질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칫솔모 끝 다듬질 품질이 ‘상대적 양호’인 제품은 ‘워터픽’(센소닉 SR-1000K)이 유일했고, 6개 제품은 ‘보통’이었다. 칫솔모 전체가 미세모인 ‘시스테마’(음파진동 어시스트브러시)는 해당 항목 평가에서 제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칫솔모 끝을 다듬는 것은 1분에 수천∼수만번 움직이는 전동칫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칫솔모 끝이 날카로운 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간 칫솔모 교체비용은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4차례 칫솔모를 교체할 경우 ‘테스코’(프로테크 전동칫솔)는 8200원, ‘소닉케어’는 3만3070원이었다. 제품 가격은 충전식의 경우 ‘워터픽’이 16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소닉케어’가 9만9800원으로 가장 쌌다. 건전지식 제품 중에서는 ‘시스테마’가 2만원, ‘암앤해머 스핀브러쉬’(프로화이트닝 EX SOFT)가 9730원으로 각각 최고가와 최저가였다.

소음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회전왕복식 제품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이 방식인 ‘암앤해머 스핀브러쉬’와 ‘오랄비’(크로스 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이 각각 61㏈과 59㏈로 가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음파식인 ‘시스테마’ 제품은 24㏈로 가장 조용했다. 양치질 중 칫솔모 다발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를 알아보는 ‘강모다발 유지력’ 측정에서는 모든 제품이 한국산업규격(KS)의 기준을 충족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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