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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뚱뚱해…" 착각 여성, 자살생각 더 많이 한다

입력 : 2015-04-19 10:55:09 수정 : 2015-04-19 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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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제 체형보다 더 뚱뚱하다거나 말랐다고 오인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남녀 3만3704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이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체중미달(BMI 18.5 미만), 표준(18.5이상~25미만), 과체중(25 이상)으로 나누고, 자기 체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마름', '보통', '뚱뚱함' 등으로 평가하게 했다.

그리고 본인이 보통 체형이라고 생각하는 표준 체형 여성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사이 자살과 관련된 생각을 떠올린 사람 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여성은 본인의 체형을 왜곡되게 인식할 수록 자살을 더 자주 떠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체중이지만 자신이 실제보다 더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평범한 여성보다 약 1.34배 더 자주 자살과 관련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표준 체중이면서도 스스로가 더 말랐다고 평가하는 여성도 평범한 여성보다 1.34배 더 자살과 관련된 생각을 많이 떠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체중 미달이지만 본인이 보통 체형이라고 생각하는 여성, 즉 자신이 평범하다고 오인하는 마른 여성이 자살을 떠올린 비율은 보통 여성들의 2.25배에 달했다.

그러나 여성과 달리 남성은 체형과 자살을 떠올리는 횟수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전체의 20.3%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고 남성은 11%만이 극단적인 생각을 떠올렸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인데도 자기 체형을 왜곡되게 인식하는 경우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정신 건강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논문은 예방의학회지(JPMPH) 최근호에 실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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