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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넘자” 나홀로 영업, 백화점 각자도생 바쁘다

입력 : 2015-04-19 20:23:01 수정 : 2015-04-19 23: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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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개점·세일 진행 풍경 사라져
신세계百 ‘나홀로 영업’ 승부수 던져
롯데, 中국경절 맞춰 세일행사 조정
백화점 업계의 오랜 관행은 같이 문을 열고 닫거나 같은 날 세일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휴무일 외에도 백화점들은 각종 기념일과 행사를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시점에 해왔다. 이런 백화점 업계의 ‘암묵적’ 관행이 깨졌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백화점들이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정기 휴점일인 20일 경기 의정부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문을 열고 초특가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하루 패션, 잡화, 식품, 생활용품 등 각 분야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를 제외한 다른 백화점은 봄 세일을 지난 3일부터 17일간 진행하고 세일이 끝난 20일을 정기휴점일로 정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봄 세일을 열흘간만 진행하고 지난 13일 이미 휴점한 상황이어서 20일에는 정상영업이 가능해졌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봄 세일 기간을 7일 줄였지만 세일 실적은 물론 세일 이후 실적도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로 유행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현대백화점이 영업을 한 지난 13일 문을 닫고 20일 ‘나홀로 영업’을 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성공 여부는 날씨에 달려 있다. 업종특성상 날씨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추석 명절 휴점일도 경쟁 업체와 달리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석 전날과 당일 이틀을 쉴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는 명절 당일과 다음 날 쉬는 게 관행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절 전날까지 선물이나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집안일을 명절 당일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날 하루 정도는 쉬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명절 후에 매출이 더 오른다”고 설명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시기에 맞춰 매주 금요일 시작되는 백화점 정기세일 일정이 바뀌는 일도 생겼다. 지난해 백화점들은 중국 국경일 연휴가 10월1일부터인 것을 감안해 수요일부터 세일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정기세일은 연중 다섯 번 진행하는데, 중국 국경일 연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백화점의 휴무일과 세일 등이 관행에 따르지 않고 전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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