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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반둥회의 참석… 대외관계 회복 나설까

입력 : 2015-04-19 19:09:33 수정 : 2015-04-19 23: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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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한국선 황우여 참석
남북·북일·북중 접촉 여부 주목
방미 앞둔 아베 연설내용도 관심
이번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22∼24일)는 향후 동북아 정세의 향배를 가늠할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반둥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남북, 북·중, 북·일 접촉 성사 여부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연설 내용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불참하나 북한 정권의 수반 격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함으로써 북한의 대외 관계 현황과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회의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가 참석함에 따라 남북, 북·중, 북·일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김 상임위원장은 2005년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나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13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냉랭한 북·중 관계 속에서 시 주석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동이 성사되면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아직 김 제1위원장이나 김 상임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19일 “김 상임위원장과 시 주석이 만나면 북·중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양자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과 시 주석 간) 북·중 정상회담 개최의사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면 북·중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현재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김 상임위원장이 황 부총리를 만나 대화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일 간 회동도 관심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와 김 상임위원장이 접촉하면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한 일·조(북·일)협의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반둥회의에서 행할 연설은 오는 29일 미국 상·하원 양원 합동연설과 아베담화(8월15일에 즈음해 발표될 종전 70주년 담화)의 수위를 내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05년 반둥회의 5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식민지배와 침략 사죄를 골자로 한 연설을 했으며 이 연설의 문구는 그해 8월 발표된 종전 60주년 담화에 반영된 바 있다.

일본 매체들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의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과 종전 후 국제평화를 위한 일본의 공헌은 강조하되 사죄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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