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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콜롬비아 참전용사 40년 만에 재회

입력 : 2015-04-19 19:09:07 수정 : 2015-04-19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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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 1975년 방한 때 인연
6·25 당시 중남미 유일 파병국
朴대통령 “희생과 용기에 감사”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콜롬비아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40년 전 면담했던 참전용사를 만났다. 마지막 일정으로 6·25전쟁 콜롬비아 참전용사와 가족, 후손 등 18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는데, 박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프란시스코 카이세도(85)도 참석했다.

그는 1975년 한국정부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해 청와대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박 대통령은 당시 영애로서 배석했다. 카이세도는 자신의 참전 경험을 ‘참호일지’ 형식의 자서전으로 발간했고 박 전 대통령에게 그 책을 선물했다. 

참전일지 책 선물받는 朴대통령 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 보고타 내 한 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과의 간담회에서 4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면담한 참전용사인 프란시스코 카이세도로부터 직접 쓴 참전일지 책을 선물받고 있다.
보고타=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4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카이세도가 그동안 액자에 넣어 보관해오다 공개한 박 전 대통령 면담 사진을 보며 “대한민국도 카이세도뿐만 아니라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세도는 액자와 책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우리 참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간담회에 함께한 참전용사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티네스는 박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가 손자에게 주는 장학금에 감사 드린다”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보고타에서 962㎞ 떨어진 곳에 사는 마르티네스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것에 감사하며 “올해 하반기 재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엔 6·25전쟁 참전용사 아들인 에르난도 윌스 벨레스 해군사령관도 참석했다.

40년 전 朴 前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7월 청와대를 예방한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용사인 프란시스코 카이세도 예비역 대령(당시 소위)을 만나고 있다. 카이세도는 18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내 한 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사진을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40년 전 당시 영애로서 부친과 참전용사의 면담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콜롬비아는 6·25전쟁 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다. 1951년부터 육군 1개 보병대대와 해군 프리깃함 등 연인원 5100명을 파견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투군 파병국 16개국 중 마지막으로 참전했고 전사 213명·부상 448명·포로 28명 등의 피해를 봤다.

박 대통령은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한 채 장렬히 산화한 213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전우이신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60여년 전 여러분께서 닦아놓은 길은 한국과 콜롬비아를 잇는 중요한 가교가 돼 왔다”고 평가했다.

보고타=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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