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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순천웃장 현대화 “情은 그대로”

입력 : 2015-04-19 20:12:56 수정 : 2015-04-19 2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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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60억 투입 주차장·간판 정비 전남 순천시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100년 전통의 순천웃장 시장 정비에 나섰다. 순천웃장은 전국 각지에서 보따리 상인들이 삼삼오오 웃장으로 몰려들어 보따리에 싸온 채소와 나물거리 등을 펴놓고 물물교환과 정(情)을 나누는 장터로 잘 알려져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총 사업비 60여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확장사업(50면)과 간판 정비사업 등을 오는 12월 말까지 추진한다. 현재 웃장 내에는 점포 170여개와 상인 900여명, 노점상 200여명이 있다. 특히 30여년 전부터 조성된 순천웃장 국밥골목은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음식점 15곳이 성업 중인데,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미식가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수 국내산 재료와 냉동실에 들어가지 않은 돼지머리고기, 콩나물, 야채 등 싱싱한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순천시와 순천웃장 번영회도 ‘순천웃장국밥’ 브랜드화를 위해 나섰다.

2012년 전국 최초로 국밥과 발음이 비슷한 9월 8일을 ‘국밥데이’로 지정하고, 그해 9월 8일에는 ‘제1회 순천 웃장 국밥축제’를 열었다. 당시 반나절 만에 준비해 놓은 국밥 1500여 그릇이 동이 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매년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관광객 3000여명이 몰리는 등 지역민을 넘어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은 현대화 대신 정을 그대로’ 콘셉트로 추진하고 있다.

조동옥 순천웃장 번영회 회장은 “지역민과 상인 모두가 ‘순천웃장’하면 100년 전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시대에 발맞춰 시설은 현대화되겠지만 푸짐한 정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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