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오다노, 환불요청 고객에게 천원권 39장 건네 논란

입력 : 2015-04-19 20:28:19 수정 : 2015-04-20 18:29: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매장 점장 "당일 현금이 부족해 그런 것이며 고객에게 사과했다…환불 거부와 관련해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한 유명 의류업체가 제품을 구입한 뒤 체형에 맞지 않아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게 천원권 39장(사진)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엔 고객이 입지도 않은 옷을 입었다고 하면서 환불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입한 바지를 환불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지오다노(GIODANO)' 매장에 들렀다.

A씨는 "새로 산 슬렉스(바지)가 체형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매장 2층 계산대에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매장측에선 내가 입지도 않은 옷을 입었다고 하면서 환불은 안되고 교환만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분간 실랑이 끝에 결국 환불을 해준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불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매장 직원이 옷값이라면서 A씨에게 건넨 4만9800원은 ‘100원짜리 동전 8개와 천원권 39장, 만원권 1장’이었기 때문.

그는 "황당했지만 지폐를 받아 든 뒤 매장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갔다"며 "1층 계산대에서 매장측에 천원권을 만원권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물었고, 그 자리에서 만원짜리 화폐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건 A씨에게 이 같은 천원권으로 환불해준 이는 바로 해당 매장의 책임자인 '점장'이었다. 이 같은 매장 측의 황당한 고객 응대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요즘 의류 환불이 비일비재 할텐데 이 같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 개인 감정을 실어 천원권 등으로 환불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고객이 최초 결제한 수단으로 환불해 주는 게 맞는데 고객의 의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방적인 이 같은 고객대응 태도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지오다노는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밤 9시경 본보가 지오다노 해당 매장측에 해명을 요구하자, 점장은 "당일 현금이 부족해 본의 아니 게 천원권으로 환불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매장에서 환불을 거부했던 것과 관련해선)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1일 오후 6시20분경 지오다노 본사 측은 추가적인 해명을 해왔다.

본사 관계자는 "고객이 구매한 바지의 시착 흔적이 있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었다"며 "재확인 결과 환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진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원권 거스름돈 환불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고객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역시 다시 사과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사는 보다 더 개선된 서비스 교육과 판매 준비를 통해 편안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향후 동일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