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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진조선소 군수공장 전환···침투용 반잠수정 건조

입력 : 2015-04-21 11:22:46 수정 : 2015-04-21 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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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대조선소의 하나인 청진조선소가 최근 다른 군수공장들과 합쳐져 군수산업기지로 바뀌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청진조선소가 기존에 군함을 건조하던 ‘일용분공장’, ‘129호 공장’과 합쳐져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 군수공장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노동당 대남연락소 선박수리공장과 나란히 위치한 청진조선소 일용분공장은 경비정과 어뢰정, 공기부양정을 생산했고 ‘129호 공장’은 알루미늄 강판과 어뢰 부품을 제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 강점기 ‘청진조선철공소’란 이름으로 설립돼 광복 후 수산성 산하 선박수리공장으로 운영되었던 청진조선소는 공장 내부에 철길과 자동차도로를 갖춘 북한 최대 조선소의 하나이다.

종업원이 2만명에 이르던 모기업인 ‘함북청진조선소연합기업소’는 1984년까지 소형 어선과 1만4000t급 대형 화물선, 준설선, 여객선, 함정에 이르는 다양한 선박을 건조했다.

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모기업이 해체되면서 청진조선소는 노동자들이 설비를 뜯어 팔면서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의 주문을 받아 생산되던 컨테이너도 철판을 공급받지 못해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2013년 국방위원회 산하 군수공장으로 넘어가면서 청진조선소의 인원은 1000명 정도로 축소됐다”며 “청진조선소는 제2경제위원회 4총국(군수선박건조) 소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수공장으로 전환 된 뒤 청진조선소는 경비정과 6인승 침투용 반잠수정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인승 반잠수정은 배수량이 6t이며 해상과 해저에서 은밀히 운항할 수 있다.

소식통들은 “청진조선소가 군수공장으로 전환된데 대해 현장 노동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라며 “군수공장에 소속되면서 식량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명절공급도 따로 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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