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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앞둔 베니스, 한국 작가들 ‘눈에 띄네’

입력 : 2015-04-21 21:12:10 수정 : 2015-04-24 1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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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 한지회화展… 남홍은 개막 퍼포먼스 내달 초 개막되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에 많은 한국작가들이 베니스에 입성을 한다. 전 세계 미술계 인사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박병춘 작가도 5월 8일부터 31일까지 베니스 중심에 위치한 카 포스카리(CA’ FOSCARI) 대학 전시장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카 포스카리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예술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 왔다. 미국의 대표적 작가 브루스 노먼도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에 이곳에서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시인 고은도 카 포스카리 대학 명예교수로 이 대학을 통해 자신의 문학 세계를 알려왔다.

‘채집된 풍경’ 설치작품 앞에 선 박병춘 작가.
박 작가는 ‘채집된 풍경(Collected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200여평의 전시장 1, 2층을 꾸밀 예정이다. 길이 27m의 쇠파이프 구조물에 한지 회화작품 130점을 푸줏간 갈고리에 걸 듯 설치한 작품과 상업용 검은 비닐봉투로 만든 설치작품도 보여준다.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에 한국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세계 미술인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남홍 작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남홍 작가는 베니스비엔날레 기타전시인 ‘개인적인 구조물-경계를 넘어서(Personal Structures-Crossing Borders)’전에 초대를 받았다. 이 전시는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GAAF(GlobalArtAffairs Foundation)가 베니스비엔날레를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팔라조 모라와 팔라조 벰보 두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로, 한국에서는 남홍 작가를 비롯해 차수진, 한호, 이명일, 이이남, 박기웅 등 여섯명이 작품을 출품한다. 일본에서는 팝스타 존 레넌의 아내로 잘 알려진 행위예술가 오노 요코(82)가 참가한다.

특별히 그는 전시작품 출품과 함께 전시개막 퍼포먼스도 맡았다. 이영희 한복과 앙드레김 드레스를 입고 펼치는 ‘장구와 춤의 퍼포먼스’다. ‘소지(燒紙)를 모티브로 작업하고 있는 그는 어린시절 할머니가 정월대보름이면 종이를 태워 액운을 막고 행복을 기원했던 모습에서 영향을 받았다. 한지를 태워 나비모양을 만든 작품 등이 대표작이다. 죽음과 사라짐, 그리고 애타는 기원의 마음이 담겨 있다. 긍극적으론 힐링의 그림을 추구하고 있다.

글·사진=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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